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서 벌써 세 번째 강진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8시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진원 깊이는 10km입니다. 아직까지는 피해 등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강진 피해 현장. [AP/연합뉴스 제공]](https://blog.kakaocdn.net/dn/A6tt3/btsytvHkvbZ/K6XjbRlUAhoVLCKbP0rPy0/img.jpg)
지난 7일과 11일 각각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도시 헤라트에서 33km 떨어진 지역입니다. 7일에 발생한 강진으로 2000여 명이 사망하고 9천 명 이상이 부상당하고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8차례나 이어 지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부상자 가운데 어린아이와 노인들이 많아 사상자 집계를 확정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해라트주 12개의 마을에서 주택 600여 채 이상이 완파되거나 파손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곳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14km로 비교적 얕았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년 반 전에 정권을 잡으면서 해외 지원마저 끊긴 상태입니다. 탈레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통상 지진 발생 후 잔해 속 생존자를 구하는 골든 타임 72시간은 지났고 사망자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월 튀르키에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들입니다.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많은 시리아 국민들이 구출되기를 바랄 뿐입니다.